챕터 269

그 생명체가 마침내 무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밤은 천둥이나 불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침묵으로 시작되었다.

북부 순찰대는 자정에 보고를 했어야 했다. 시간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자, 망루의 경비병들은 불안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오로라가 눈 덮인 소나무 위로 희미하게 빛나고, 차가운 아름다움 아래 세상은 고요했다. 눈의 궁전은 잠들어 있었다. 늑대들은 침대에서 몸을 뒤척였다. 불은 낮게 타올랐다.

그리고 외곽 능선 너머 어딘가에서, 데이미언 프로스트의 피로 태어난 무언가가 그의 영토에 첫 발을 내디뎠다.

첫 번째 경고는 마법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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